마녀사냥 ... 그 비극적 악마의 존재 FUN FACT
Witch-hunting tragic ending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의 하나 [맥베스]의 책장을 넘기면 처음에 세명의 기분나쁜 마녀가
등장합니다. 그녀들은 용장 맥베스가 내심 왕위를 탐내고 있는것을 알고 이것을 교묘히
꼬드깁니다. 맥베스는 이내 그 암시에 걸려 비극적인 길로 발을 들여 놓습니다.
저속한 사실에 구애받지않았던 셰익스피어는 마녀라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인간의
내리막길로 달리는 악마적인 욕심을 상징화하려 했습니다.
중세 기독교전성시대에는 악마와 마녀들의 존재는 의심할 여지없이 믿어져 왔었고,
이러한 미신은 과학이 아직 발달되지 못한 시대에는 어쩔수없었던 것이겠지만, 교회가
속된 권력을 휘두르고 사회의 지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보니 사태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자신의 권위를 높이는 방법으로 악마의 존재를 강조했으며, 사람들도
늘 악마의 박해에 대하여 전전긍긍했습니다.
마녀는 악마의 손끝이며, 악마와 상통하면서 초자연적인 마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해독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녀의 정체는 추한 노파이며, 검은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부렸고, 빗자루를 타고 공중을 날고, 때로는 빈 절간에 모여 악마를 찬양하고
방금 죽인 어린아이의 피를 온몸에 바르고 괴상한춤을 추는 그러한 이미지로 파악되었죠..
그러나 마녀는 평소엔 자신의 정체를 사람의 눈에 띄는 법이 없으며, 교묘하게 변장하여
보통 사람들틈에 끼여있는 것이어서, 철저한 '마녀사냥'이 필요했던것입니다.
'마녀사냥'은 교회 심문청의 지도자에 의해 유럽각국에서 행해졌는데, 그 방법은 매우
독단적이고 잔인한 것이었습니다. 오해와 앙심만으로 밀고된 용의자는 준열한 심문과
고문을 받은뒤에 화형에 처해졌으며, 그뼈를 재로 갈아 공중에 뿌렸습니다.
프랑스의 구국처녀 잔다르크가 마녀의 낙인을 받고 화형에 처해진것은 빙산의 일각
이었을 것입니다.. 엘리자베스여왕같이 총명한 사람도 충치로 인해 잠을 자지못한탓을
마녀의 소행으로 돌리고 어느부인을 처형했다고 합니다..
마녀재판을 보고 미개한 시대에 어쩔수 없는 인류의 과오라고 웃어넘길수만은 없는것이
암흑시대라고 불리우는 중세시대에만 있었던 일이 아니며, 인류가 이성과 휴머니즘에
눈뜬 르네상스를 지나 18,19세기에 이르기까지 뿌리깊게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가장 생생한 기억으로는 나치에 의한 유태인의 대량학살도 일종의 마녀사냥이라 할것
입니다. 또 소련의 스탈린 치하때, 수백만 인민을 시베리아에 유배시키고 살육한 독재의
손도 마녀사냥의 하나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첨단의 과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오늘날에도 편협하고 극단적 사고로 또다른
마녀사냥을 우리손으로 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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